‘삼일절’ 바로 위에 日후지산...“피곤하게 산다” vs “센스가 없지”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0:45   수정 : 2026.03.31 13:20기사원문
금융기관 달력 3월 페이지 디자인 논란
서경덕 교수 지적에 '과민 vs 기본' 팽팽



[파이낸셜뉴스] 국내 한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한 달력의 3월 페이지 디자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일절 날짜 바로 위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과 오사카성 등이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3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월이라고 적힌 달력 사진을 게시하고 "몇몇 춘천 시민들이 제보해줬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는 가톨릭춘천신용협동조합에서 배포한 올해의 달력으로, 시민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3월 디자인이다. 삼일절인 3월 1일 바로 위에 일본의 후지산과 오사카성, 벚꽃 등이 그림으로 담겼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삼일절은 3·1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라며 "삼일절이 있는 3월 달력에 이런 디자인을 넣는 건 금융기관 고객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3월에는 삼일절뿐만 아니라 안중근, 안창호,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 순국일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광복절에는 한 정부 기관이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신칸센 선로가 담겨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삼일절, 광복절 등 국경일에는 국민의 기본적 정서에 맞는 제작물이 나와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달력을 보니 각 월별로 모두 세계 여행 명소로 여행 풍경인데, 3월이 벚꽃 시즌이라 일본으로 한 것 같다", "우연히 겹칠 수도 있는데 세상 피곤하게 산다" 등 과잉 반응이라는 의견을 냈고, 또다른 누리꾼들은 "기본적인 생각은 하고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이런 것도 센스다. 고객들에게 배포하는 달력이라면 더더욱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