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46년 만에 산단 유치업종 구조 개편..."대부분 업종 허용"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3:30   수정 : 2026.03.31 13: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앞으로 조성되는 지역 산업단지에 환경 문제 유발 업종 등 일부 제한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을 허용키로 했다.

시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유치 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산단은 제조업 중심의 제한된 업종만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런 방식은 산단 조성 초기에는 효율적인 관리와 제조업 육성 측면에서 일정 부분 필요하지만 최근 연구개발(R&D), 디자인, 데이터, 서비스 산업 등이 융합되는 산업구조에서는 기업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제기돼 왔다.

특히 유치 업종 제한으로 인해 기업이 투자 기회를 놓치거나 이전을 검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유치 업종 변경 시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 역시 투자 확대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전국 최초로 국가산단을 제외한 시내 모든 산단의 유치 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앞으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환경 문제 유발 업종 등 일부 제한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한다.

이는 부산 최초 산업단지인 서부산스마트밸리일반산업단지(옛 신평·장림)를 1980년 처음 계획한 후 46년 만에 추진되는 제도 개편이다.

시는 산업단지 관리권자인 부산시장이 직접 구조 개편을 주도해 부산 전역 기업의 다양한 입지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신산업이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조 개편은 입주기업 의견을 수렴해 단계별·업종별·권역별 전략에 따라 추진한다.

먼저 면적 15만㎡ 미만 소규모 산업단지 9곳에는 지식산업·정보통신산업 등 비제조업 37개 업종을 올해 상반기까지 전면 개방한다. 이어 명지·녹산 국가산단을 제외한 시내 28개 준공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기반 시설과 환경 여건을 검토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업종 개편을 확대한다.

업종별로는 첨단 전략산업 중심으로 유치 업종을 확대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정부 12대 첨단 전략산업과 부산 5대 미래 신산업 관련 업종을 우선 확대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연구개발(R&D), 데이터, 서비스 등 융복합 산업 수요를 반영해 기업 활동의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권역별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배치해 균형 있는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가덕도신공항 배후권은 항공부품 및 항공정비(MRO), 서부산권은 미래 모빌리티, 동부산권은 바이오·헬스케어·전력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육성한다.

산업단지 기능과 유치 업종은 5년 주기로 재검토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구조 개편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업 활동의 제약을 완화하고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업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고 산업 활동의 유연성을 높여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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