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진보후보 단일화 절차 중단...유은혜·안민석 충돌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3:46   수정 : 2026.03.31 15:49기사원문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선거인단 등록절차 앞두고 '소액결제 불가' 등 중단
유은혜, 안민석 후보 측 참여 거부 "단일화 파행 시도 즉각 중단" 촉구
안민석, "완벽한 허위사실이며 사실왜곡" 반박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교육감 선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거인단 등록 절차가 결제 방식 문제로 중단된 데 대해 유은혜 후보 측이 안민석 후보의 '참여 거부' 선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단일화 절차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유 후보 측은 31일 성명을 통해 "안민석 후보는 단일화 파행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혁신연대는 무한책임의 자세로 단일화 과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전날 각 후보 대리인이 참석한 선거인단 투표 기술 검증이 완료된 직후, 안 후보 측이 '휴대폰 소액결제 불가'를 이유로 돌연 참여 거부를 선언한 데 따른 대응이다.

단일화 추진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당초 이날 자정부터 단일화를 위한 선거인단 등록절차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가입비 결제 방식이 약속과 달라져 선거인단 등록 자체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약속된 결제 시스템은 카드와 소액결제였지만, 전날 밤 10시께 소액결제가 되지 않아 카카오·네이버·토스 등 간편결제로 바꾸자는 요청이 들어왔고 이는 원칙과 달라 선거인단 등록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핑계"라며 간편결제와 카드 결제만으로도 절대다수의 도민이 참여하는 데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결제 방식을 문제 삼아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도민 참여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어 "이는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선거인단 모집 시기를 축소하려는 반복적 파행 시도가 아닌지 우려된다"며 "참여를 넓혀야 할 자리에서 문을 좁히려는 태도는 결코 단일화를 바라는 책임 있는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유 후보 측은 단일화 기구인 '혁신연대'의 대응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특정 후보의 일방적인 이의 제기에 휘둘려 모집 중단을 선언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다.

이에 유 후보 측은 혁신연대를 향해 △이미 합의된 원칙에 따라 단일화 절차를 당당하고 분명하게 견인할 것 △이번 사태로 인해 축소된 선거인단 모집 기간을 반드시 원래대로 복원할 것 △2022년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무한책임의 자세로 단일화에 임할 것 등 3가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민석, 허위사실 유포 '사실왜곡'
반면, 안민석 후보 선거캠프는 이에 대해 "유은혜 후보 캠프가 선거인단 모집 중단 사태의 원인을 안 후보 측 탓으로 돌리며 완벽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선거인단 모집 중단의 실제 원인은 단일화 추진기구와 위탁업체의 시스템 결함에 있다.

당초 약속됐던 '소액결제 및 신용카드 결제'가 모집 개시 직전 불가능해졌고, 준비되지 않은 '간편결제' 방식만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모집 개시 10분 전, 추진기구 측이 경기도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하에 잠정 중단을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사과와 양해까지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캠프는 그동안 단일화 대의를 위해 외부 비판을 감내하며 조용히 해결책을 모색해왔으나, 유 후보 측이 사실을 날조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는 반드시 법적 책임이 따를 것"이라며 "유은혜 후보 캠프는 이성을 찾고 민주진보의 이름에 흙탕물을 끼얹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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