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신안산선 사고 '전면 재시공' 포스코이앤씨와 합의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8:13   수정 : 2026.03.31 18:40기사원문
인천 송도 본사 방문해 송치영 사장 면담, "단순 보수 아닌 원점 재시공 수준" 합의
버스 노선 우회 비용 등 공공 손실 보상 합의, 개별 주민 보상 촉구

【파이낸셜뉴스 광명=장충식 기자】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신안산선 지반 침하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로부터 사고 현장 인근 주요 시설물의 전면 보강과 신속한 피해 보상에 대한 실질적인 확답을 이끌어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시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박 시장이 직접 시공사 수장을 찾아가 강력한 결단을 촉구한 결과다.

박 시장은 31일 오후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 송치영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송 사장이 광명시청을 찾아 공식 사과한 이후 두 번째로, 지지부진했던 보상 절차와 안전 대책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 보수 안 돼"… 통로박스·수로암거 '원점 재시공' 수준 보강
이번 면담의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사고 구간 인근 인프라에 대한 보강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다.

박 시장은 "단순한 보수만으로는 시민들의 깊은 불안을 결코 잠재울 수 없다"며 사고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 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송 사장은 "주요 시설물에 대해 단순 보강이 아닌 '전면 재시공' 수준의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하며 안전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한 오리로 인근 통로박스(도로 하부 통로 구조물)와 내구성이 저하된 수로암거(지하 배수로)는 사실상 새로 만드는 수준의 전면 보강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공 손실 보상 합의… "주민 보상 마지막 퍼즐 맞춰야"
그동안 난항을 겪어온 행정적 손실 보상 절차도 물꼬를 텄다.

시와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여파로 발생한 버스 노선 우회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과 손실분 산정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현재 실제 보상금 지급을 위한 세부 일정 조율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또 사고 조사와 대응에 투입된 통합지원본부 및 지하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운영비 등 행정 비용에 대해서도 광명시 사조위 활동이 종료되는 대로 시가 산정한 비용을 바탕으로 즉각 협의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박 시장은 행정적 합의보다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체감 보상'임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시 소유 시설물이나 행정 비용 협의보다 피해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보상이 우선"이라며,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일부 개별 보상 협의에 대해 시공사가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송 사장은 "광명시와 주민들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합의된 안전 대책은 직접 챙겨 빈틈없이 이행하겠다"며 "개별 주민 보상 문제도 적극적으로 임해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면담을 마무리하며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신안산선 시민안전민관협의체'를 통해 이번 합의 사항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현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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