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도 폭등 조짐… PC·게임기값 올려 버틴다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8:16
수정 : 2026.03.31 18:16기사원문
업계 메모리값 급등 대응
물량확보 어려워 사전예약 중단
샌디스크 저장 장치값도 상승세
IT기기 수요 부진에도 비싸질듯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품 가격 급등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세계 PC·콘솔 업계 고심이 커지고 있다. 수요 부진 우려에도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완제품 업체들이 두 자릿수 수준의 판매가 인상에 나서거나 할인 혜택을 대폭 줄이는 등 버티기 전략에 돌입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게이밍 콘솔업체 아야네오는 휴대용 콘솔 신제품 '넥스트 2'의 사전예약을 일시 중단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도 플레이스테이션(PS)5 시리즈 가격을 오는 4월 2일부터 대폭 올리기로 했다. PS5 기본형 모델은 기존 549.99달러(약 83만원)에서 649.99달러(약 98만원), PS5 디지털 에디션은 499.99달러(약 75만원)에서 599.99달러(약 90만원)로 각각 인상된다. PS5 프로는 699.99달러(약 106만원)에서 899.99달러(약 136만원)로 뛴다. 휴대용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포탈 역시 기존 199.99달러(약 30만원)에서 249.99달러(약 37만원)로 오른다.
미국 애플스토어 등에서 판매되는 샌디스크 저장장치 가격도 크게 뛰었다. 샌디스크 4테라바이트(TB) 프로-G40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의 경우 종전 499.95달러에서 140% 가량 오른 1199.95달러에 판매됐다. 1테라바이트(TB) 용량 샌디스크 SSD도 약 120달러에서 360달러로 200% 가량 인상돼 판매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동안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중앙처리장치(CPU)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닛케이아시아 보도를 보면 인텔과 AMD가 공급 중인 CPU의 올해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10~15% 상승했고,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은 종전 1~2주에서 8~12주까지 늘어났다. CPU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PC, 노트북 가격 인상 폭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델, HP, 레노버 등 글로벌 IT 업체들은 올해 노트북 판매가를 전년 대비 최소 15~20% 가량 인상한 것으로 분석했다. 에이수스도 메모리 공급난에 따른 부품 조달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올해 2·4분기 노트북 가격을 전년 대비 25~30% 인상하기로 했다. 에이수스의 올해 1·4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약 15% 상승했고, 올해 연간으로는 약 30%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