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미도·쌍용 49층 대단지로… 대치동 스카이라인 바뀐다

파이낸셜뉴스       2026.03.31 18:32   수정 : 2026.03.31 18:32기사원문
대치동 일대 정비사업 급물살
대장주 은마 2030년 착공 목표
쌍용은 내달 시공사 선정 마무리
재건축 호재에도 보유세 부담
수요 안 따라와 집값은 그대로

대치동 재건축이 본격적인 속도전에 들어갔다. 은마아파트가 27년 만의 진전을 신호탄으로 미도·쌍용·선경 등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일대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지난 27일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고시했다.

추진위는 올해 말 조합을 창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동의율은 80.04%(상가 포함 74.4%)로 알려졌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299.99%를 적용해 지하 4층~지상 49층, 37개 동, 3914가구(공공임대 756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대치동은 '교육 1번지'로 학군지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단지가 밀집해 있고 정비사업도 지체되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대치동 재건축 대장인 은마아파트는 지난 2월 2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재건축 논의가 시작된 지 약 27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은마아파트는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로 탈바꿈된다. 조합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관리 처분인가계획을 거쳐 2030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맞은편 대치쌍용1차 아파트도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2월 24일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오는 1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은 기존 15층, 5개 동, 630가구 규모를 최고 49층, 6개 동, 999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치미도와 함께 '우선미(우성·선경·미도)'의 한 축인 대치선경1·2차 아파트는 지난 1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공람을 진행했다. 재건축 시 기존 최고 15층, 1034가구에서 최고 49층, 1686가구(임대주택 233가구 포함)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대치우성1차·쌍용2차도 지난달 통합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324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이 시 도계위를 통과했다. 최고 49층, 1612가구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개포우성1·2차도 지난 12일까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을 진행했다.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며 개발 수혜를 기대하는 관심이 쏠린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일몰, 고가 주택 규제 예고 등에 집값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미도2차 전용 126㎡는 지난 2월 3일 4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대치동의 A공인중개사는 "대치동 재건축 논의는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기에 지금 시장에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는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봤다. B공인중개사도 "보유세 등 외부 요인이 큰 상황이라 재건축 호재가 기대돼도 시장이 따라붙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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