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줄 운빨은 없다, 메롱”...관악산 '명당' 찾은 청년들 조롱한 낙서
파이낸셜뉴스
2026.04.01 10:58
수정 : 2026.04.01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정기가 좋다"는 입소문과 함께 ‘명당 순례’가 된 관악산을 찾는 게 유행이 됐다.
지난 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한 역술가가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뒤 고물가·고금리에 저성장, 취업난까지 불확실한 상황이 높아진 청년들이 일명 ‘기운’을 받기 위해 관악산에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종의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경험담들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정기 받으려고 관악산 갔다가 사람에 걸려 죽을 뻔했다", "올라가는 것보다 힘든 게 줄 서는 거"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 와중에 관악산 찾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낙서가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아닷컴에 따르면 관악산 제1등산로(사당역~연주대) 구간, 마당바위(봉천동)에 노란색 래커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문구가 적힌 낙서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동아닷컴에 주 3회 관악산을 찾는다는 50대 A씨는 “수요일에도 왔었는데 그때는 없었다”며 “아마 지난 목요일(26일) 밤에 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간절한 마음으로 오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낙서는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조롱섞인 낙서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악산 일대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으로, 시설 훼손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현행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원시설을 훼손할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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