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정기가 좋다"는 입소문과 함께 ‘명당 순례’가 된 관악산을 찾는 게 유행이 됐다.
지난 1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한 역술가가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에 가라”고 말하는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진 뒤 고물가·고금리에 저성장, 취업난까지 불확실한 상황이 높아진 청년들이 일명 ‘기운’을 받기 위해 관악산에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관악산'이라는 키워드만 넣어도 각종 등산 인증 사진과 함께 관악산 코스를 소개하는 콘텐츠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종의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경험담들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정기 받으려고 관악산 갔다가 사람에 걸려 죽을 뻔했다", "올라가는 것보다 힘든 게 줄 서는 거"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 와중에 관악산 찾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낙서가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아닷컴에 따르면 관악산 제1등산로(사당역~연주대) 구간, 마당바위(봉천동)에 노란색 래커로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문구가 적힌 낙서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목격자들은 동아닷컴에 주 3회 관악산을 찾는다는 50대 A씨는 “수요일에도 왔었는데 그때는 없었다”며 “아마 지난 목요일(26일) 밤에 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간절한 마음으로 오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낙서는 선을 넘은 행동”이라고 조롱섞인 낙서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악산 일대는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으로, 시설 훼손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다. 현행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원시설을 훼손할 경우 3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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