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물가 6%↑ 먹거리 불안 지속…정부, 수입·할인 총동원

뉴시스       2026.04.02 08:10   수정 : 2026.04.02 08:10기사원문
한우·계란·닭고기 가격 상승세…AI·ASF 영향 농산물 5.6%↓에도 체감물가는 축산물이 좌우 정부 수입 확대·할인지원…고유가·환율 변수 관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16일 서울 한 마트에서 고객이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 2026.03.16. myjs@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가축전염병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6% 넘게 오르며 먹거리 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수입 확대와 할인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며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전체 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한 반면 농축산물 물가는 1.2%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5.6% 하락했다. 기상 여건 개선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대부분 품목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다. 정부양곡 10만t 공급 등의 영향으로 산지 쌀값도 3월 하순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면 축산물은 전년 대비 6.2%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우는 2023~2024년 가격 하락기에 농가가 입식을 줄이면서 사육 마릿수와 도축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 감소와 환율 상승 영향까지 겹치며 수입 쇠고기 가격도 동반 상승해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출하가 지연되며 지난달 가격이 상승했으나, 최근 확산세 둔화와 이동 제한 해제로 도축 물량이 늘면서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급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살처분이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란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가격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신선란 356만개와 육용종란 800만개를 수입하고, 종계 생산주령 연장 등 공급 확대에 나섰다. 계란(30구 기준 1000원 할인)과 닭고기(최대 40%) 할인 지원도 확대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채소류에 대해서는 분산 출하와 할인행사를 병행해 가격 하락세를 관리하고 쌀은 정부양곡 공급을 통해 안정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1.6%, 2.8% 상승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업계 자율 인하로 추가 인상 압력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정세와 고환율 등 외부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크게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3.06.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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