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이오타 서울’ 정상화 가속…메리츠 참여로 리파이낸싱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2026.04.02 10:42   수정 : 2026.04.02 10:42기사원문
EOD 위기 속 선순위 대주 교체 본격화
이달 내 구조 재편 마무리 기대



[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인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 ‘이오타 서울(이오타2)’이 핵심 투자자 유치를 통해 정상화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 브릿지론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압박을 겪었으나, 메리츠금융그룹이 선순위 대주로 참여하면서 사업 안정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이오타 서울 브릿지론에 약 3600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공동으로 참여하며, 메리츠증권은 투자심의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이오타 서울 프로젝트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일대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부지와 옛 힐튼호텔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개발 완료 시 지상 최대 39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단지가 조성되며, 프라임 오피스와 최고급 호텔, 글로벌 리테일 시설이 결합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총 사업비 역시 2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딜로, 도심권 핵심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힐튼호텔 개발(이오타1)은 약 2조2000억원 규모 PF 조달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올라선 바 있다. 반면 이오타2는 약 7100억원 규모 브릿지론 만기 연장 과정에서 일부 선순위 대주의 이탈로 EOD가 발생하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있었다.

다만 이번 메리츠금융의 참여로 선순위 대주단 재편이 가시화되면서 리파이낸싱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선순위 4800억원 구조를 대환하는 과정에서 앵커 대주의 참여가 확정되며, 사업 정상화에 대한 시장 신뢰도 역시 회복되는 분위기다.

이전 대주단이 공매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입지 및 사업성 등을 감안할 때 유찰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리파이낸싱을 통한 정상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후순위 투자자로 대명소노가 약 700억원 규모 투자 의향을 밝히며 자본 구조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선순위 잔여 물량 역시 제한적인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약 500억원에서 1300억원 수준의 추가 선순위 자금만 확보되면 전체 리파이낸싱이 완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후순위 투자자 입장에서도 공매 진행 시 손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파이낸싱에 협조할 유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선순위 대주 교체가 완료될 경우 브릿지론 만기 연장 및 사업 정상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복수의 금융기관과 추가 선순위 대주단 구성을 협의 중이며, 이달 내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순위 구조 재편을 통해 프로젝트를 조속히 본궤도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IB업계에서도 이번 딜이 최근 위축된 부동산 PF 시장에서 금융 재구조화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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