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뒷끝 "마크롱, 아내에게 학대 당해" 조롱…마크롱 "대답할 가치가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3 05:30   수정 : 2026.04.03 06: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지원을 거부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아내에게 학대당하는 남편'이라고 조롱하며 프랑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동맹국들에 이란 전쟁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프랑스 시례를 거론하며 "나는 아내에게 학대당하는 프랑스의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턱에 맞은 상처에서 아직 회복 중인 상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학대' 발언은 지난해 5월 베트남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기 전 브리지트 여사로부터 얼굴을 밀치듯 맞은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장면에 대해 "아내와 장난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엘리제궁도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순간"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리가 기록을 세우고, 악당들을 제거하며 탄도 미사일을 격추하고 있지만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즉시 함선을 보내줄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전쟁이 끝난 후에야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후에는 필요 없다"며 "이번 일을 통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마크롱 대통령은 "우아하지도 않고 품위도 없는 발언"이라며 직격했다.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나토나 중동 전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대해 "말이 너무 많다. 이야기가 사방으로 뻗어나간다"며 "이건 쇼가 아니다. 우리는 평화와 전쟁, 각국의 상황과 각국이 직면한 위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모두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러니 진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지해지고자 한다면, 전날 말한 것과 정반대되는 말을 매일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려는 구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선택한 적이 없는 방안이며 비현실적"이라며 "(이란 작전은) 끝없는 시간이 걸리고 수많은 위험을 수반할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탈퇴 위협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매일 같이 참여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그 실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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