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공유주택 아시나요'...전월세난 '룸 쉐어링'으로 풀자
파이낸셜뉴스
2026.04.04 09:00
수정 : 2026.04.04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 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구로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4곳인데요. 주로 서민 주거지역입니다. 전월세 매물 감소는 강남 3구·한강벨트도 예외는 아닙니다.
당장 급한데...갈 길 먼 전월세 공급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가 종료되고,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실거주의무가 부여되면서 임대사업자 매물이 매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전월세 갱신 계약도 늘면서 공급은 더 줄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안심전세 등 기존 공급방식으로 12만3000가구를 공급하고, '바로내집'을 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국토부도 상가나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의 용도를 주거용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지만 리모델링 기간과 비용을 따져보면 얼마나 공급이 될 수 있는지 가늠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청년이나 저소득층에게 빠르고 저렴하게 주거 공간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현재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저렴한 숙소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기존 도시민박을 허용했던 오피스텔 등이 중단되면서 약 4만여실이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특히 공동주택에서 도시민박을 하려면 여러 부작용 때문에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선진국에서 효과...‘룸 쉐어링’ 고려해야
바로 이 공간을 청년들이 장기간 거주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 남는 방을 저렴하게 월세로 제공한다면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 됩니다.
최근 강북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할머니가 방 1개와 화장실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월세를 내놓아 화제가 됐는데요. 이런 방식을 '룸 쉐어링'이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이미 개인 사업자를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공유주거 사업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실버 네스트'라는 곳입니다.
집주인과 룸메이트를 매칭해 주는데, 철저하게 검증을 먼저 합니다. 집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집주인의 병력이나 건강 문제는 없는지, 집의 환경은 어떤지 등을 분석합니다. 룸메이트 또한 검증을 합니다. 적절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범죄 경력이 있는지 등을 검증한 후 매칭을 해준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들도 있습니다. '홈 셰어 버몬트'는 버몬투주 내에서 이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월세 물량은 계속 급감할 것 같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도시형 민박을 외국인이 아닌 무주택 청년들에게 공급해 준다면 주민 동의도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공유숙박 등도 활성화해야 하지만, 외국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이런 '룸 쉐어링' 사업을 정부나 지자체가 직접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원철 연세대 미래부동산개발 최고위과정 책임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