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빈공' 비웃은 1조 원의 사나이… 오타니, 역전 3점포에 4타점 '괴물의 부활'
파이낸셜뉴스
2026.04.04 13:09
수정 : 2026.04.04 13:09기사원문
'1할 타율' 씻어낸 벼락 스윙… 단숨에 흐름 바꾼 3점 아치
시즌 첫 홈런·첫 멀티히트 폭발… 완벽하게 깨어난 타격 본능
투수로 무실점 1승, 타자로 대형 쾅… 마침내 귀환한 '완전체 이도류'
[파이낸셜뉴스] '1조 원의 사나이'의 사전에는 슬럼프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마운드에서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따내더니, 이번에는 방망이로 대형 아치를 그리며 잠들었던 타격 본능을 단숨에 일깨웠다. 올 시즌 풀타임 투타 겸업(이도류)으로 돌아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포효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13-6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타율 0.167의 빈공에 시달리며 타석에서 다소 주춤했던 오타니는 이 한 방으로 세간의 우려를 완벽하게 불식시켰다. 올 시즌 첫 멀티히트와 첫 홈런을 동시에 신고하며 시즌 타율은 0.217로 훌쩍 뛰어올랐다.
올해 오타니의 행보가 더욱 묵직한 이유는 그가 다시 '풀타임 투타 겸업'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이후 한동안 타석에만 집중했던 그는 지난 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이미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마운드에서 타자들을 윽박지르고, 타석에서는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꾸는 대형 홈런을 터뜨린다. 지난 시즌 타자로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랐던 괴물의 위용이 2026년 봄,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투타 완전체로 거듭난 오타니 쇼헤이의 진짜 시즌은 이제 막 막을 올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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