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尹탄핵 1년 '계엄 다크투어'…"국회 의결 즉시 해제 개헌"
뉴스1
2026.04.04 19:29
수정 : 2026.04.04 19:29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1년을 맞은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게엄 해제 과정을 직접 설명하는 '다크투어'를 진행했다. 우 의장은 당시 현장을 돌아보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한 헌법 개정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약 1시간 10분 동안 관람객 30여 명과 함께 국회를 돌며, 계엄 해제를 위해 자신이 담을 넘었던 장소부터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본청에 난입한 흔적, 시민과 국회 관계자들이 계엄군과 대치했던 지점까지 차례로 공개했다.
또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한 현장을 그대로 보존한 공간을 가리키며 "불법 비상계엄의 흔적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는 게 계엄군이 창을 깨고 본청 안으로 난입한 일"이라며 "원래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이었지만, 이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방을 비워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는 비상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자는 생각으로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헌법 개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헌법이 너무 낡았다"며 "불법 비상계엄일 경우 (지금처럼) 국회에 해제권만 줄 게 아니라 승인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날 새벽 1시 1분에 해제 의결을 했는데도 4시 30분 국무회의 의결 전까지 세 시간 반 동안 해제가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게 굉장히 걱정이었다"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면 즉시 (계엄이) 해제되도록 바꾸는 헌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본관 정문에 새겨진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에 대해서도 의미를 설명했다. 우 의장은 "국민이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켰는데 자꾸 이를 무시하고 탄압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저 명문을 여기에 새겨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 문구가 새겨진 상징석도 공개됐다. 우 의장은 "돌 밑에는 2024년 비상계엄과 제헌절 기간 여러 기록물, 국회의장과 각당 원내대표가 100년 후 국회의장에게 건네는 편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넣었다"며 "구석구석에 다 새겨놨으니 다시는 비상계엄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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