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2년 연속 '1조 클럽'…아웃도어업계도 '양극화'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6:30
수정 : 2026.04.05 1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둔화 속에서도 영원아웃도어가 운영하는 노스페이스가 지난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이어가며 선방했다.
5일 공시보고서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 매출은 2024년 1조52억원에서 2025년 1조564억원으로 512억원(약 5.1%) 늘며 2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1992년 출시된 눕시는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며 최소 10년 이상 유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량패딩이 사실상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판매가 급증했고, 일부 제품은 리셀가가 3배까지 형성될 정도로 수요가 몰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경량패딩과 눕시 중심의 판매 호조가 전체 매출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며 '소폭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트라벨 라인의 전반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경량패딩뿐 아니라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으며, 성인 인기 제품이 키즈 라인으로 확장되는 '미니미룩' 트렌드와 맞물려 키즈 제품군 역시 호조를 보였다.
최근에는 러닝 열풍에 맞춰 신발 카테고리 강화에도 나섰다. 트레일러닝화 '벡티브(VECTIV)'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올해는 로드 러닝화까지 선보이며 기존 등산 중심에서 러닝·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헤비 아우터보다 경량 아우터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패션업 특성상 4·4분기에 연간 매출의 상당 부분이 집중되는 구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가 헤리티지 상품과 트렌드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아웃도어를 넘어선 일상복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성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역성장을 보이는 분위기다. 아이더는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6% 감소한 2231억원을 기록했다. K2코리아는 2025년 매출 3674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9억원(약 1.8%), 56억원(약 10.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되며 일부 브랜드만 성장세를 유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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