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르테미스 2호 탑재 'K-라드큐브' 이틀째 교신 실패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6:46   수정 : 2026.04.05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돼 우주로 향한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발사 이틀차에도 정상 교신이 이뤄지지 못했다. 정상 교신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위성은 소멸하게 된다.

5일 우주항공청과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은 전날 오후 2시 30분 K-라드큐브 임무운영팀은 위성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첫 근지점 통과 이후에도 지속해 위성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아르테미스 2호는 한국시간 2일 오전 7시 35분에 발사된 이후, 같은 날 오후 12시 58분 약 4만 km 고도에서 K-라드큐브를 사출했다. K-라드큐브 초기 운영을 위해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칠레 푼타 아레나스, 미국 하와이 등 해외 지상국 안테나를 사용해 교신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궤도 투입 후 14시 30분경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지상국으로부터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다.

이후 당일 21시 57분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위성으로부터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위성과 수신이 이루어진 거리는 약 6만 8000km로, 다누리 달 궤도선의 150만 km 거리 통신 이후 국내 큐브위성으로서는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이 이루어진 사례다. 당초 K-라드큐브는 원지점 7만 km 및 근지점 0 km로 투입돼 근지점 상승 기동을 수행했으나, 현재 근지점 고도 상승 임무의 성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근지점에서 고도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위성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여 소멸하게 된다.

천문연은 위성의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용기관인 ktsat 및 나라스페이스와 4일 12시 30분까지 초기 운영을 지속했지만 결국 교신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K-라드큐브는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큐브위성으로, 유인 탐사선에 탑재돼 정지궤도를 넘어서 운용된 국내 최초 사례다. 또 이번 임무는 우리나라가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에 참여해 기술적 경험을 축적하고,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우주탐사 역량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NASA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돼 발사된 K-라드큐브가 정지궤도를 넘어 신호를 수신한 국내 첫 사례”라며, “민간이 참여한 큐브위성이 국제 유인 탐사 임무에 함께한 점은 고무적이나,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천문연이 개발한 'K-라드큐브'는 지구를 둘러싼 밴앨런 복사대에서 우주 방사선을 고도별로 정밀 측정하는 것이 목표였다. 부탑재체로는 지구 고궤도 방사선 환경에서의 동작 검증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탑재됐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산업체 주도의 우주탐사 역량 강화를 위해 민간 기술을 극대화 하는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을 기획 중이며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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