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유 “막힌 예산 통로 뚫어 제주 경제 다시 돌리겠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7:35
수정 : 2026.04.05 18:03기사원문
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열어
“말 아닌 결과로 증명”
제주대병원·4·3 예산 관여 강조
“정치꾼 아닌 경제 해결사로 승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5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막힌 예산 통로를 뚫어 제주 경제를 다시 돌리겠다”며 본격 세 확장에 나섰다. 제주 경제를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구호보다 예산과 실행으로 성과를 내는 ‘경제 해결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열린 개소식에서 민생 현장의 위기감을 먼저 꺼냈다.
문 후보가 내세운 강점은 예산이다. 그는 “평생 국가 예산의 한복판에서 일해 왔다”며 “돈의 흐름을 읽고 국가 재정을 설계한 경험으로 제주 현안을 풀겠다”고 말했다.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정책결정자의 의지이자 도민에 대한 예의”라는 말도 내놨다. 중앙정부의 문을 열고 예산 통로를 확보해 제주에 돈이 돌게 하고 그 효과가 도민 삶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연설의 무게중심은 실행 경험에 실렸다. 문 후보는 기획예산처 시절 제주4·3 평화공원 예산을 담당 사무관으로 다듬고 확보한 경험을 소개했다. 제주대병원이 지금의 아라동 자리로 옮겨오는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했다. 국립호국원 예산 반영 사례도 함께 거론했다. 제주 현안을 말로만 다룬 것이 아니라 국가 예산 체계 안에서 실제로 움직여 본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제주대병원 사례를 말할 때는 개인사도 끌어왔다. 문 후보는 “어머니께서 치료를 위해 서울을 오가셔야 했던 시간 속에서 ‘왜 제주에서는 제대로 치료받기 어려운가’라는 질문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고향 제주에서 이웃들이 치료를 위해 바다를 건너야 하는 현실을 끝내고 싶었다”며 예산 확보에 관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의료 접근성 문제를 예산과 민생의 문제로 연결한 대목이다.
문 후보의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했다. 제주의 위기는 추상적인 미래 담론이 아니라 지금 도민 삶을 짓누르는 경제와 민생의 문제이고 이를 풀 해법도 결국 중앙정부 예산과 정책 통로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보다 “어떻게 돈을 만들고 어떤 예산을 가져오겠다”는 설명이 가능한 후보가 자신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은 문 후보가 자신을 어떤 후보로 세우려는지 분명하게 보여줬다. 정치 구호보다 예산과 실행, 이미지보다 성과를 앞세우는 방식이다. 문 후보는 “말이 앞서는 정치꾼이 아니라 일로 승부하는 해결사가 되겠다”며 “멈춰버린 제주의 성장 엔진을 다시 작동시키겠다”고 말했다. 문성유가 내세운 경제 해법의 핵심도 이 말에 담겼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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