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양도세 매물로 내 집 마련… 1달새 거래량 20%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8:30
수정 : 2026.04.05 18:30기사원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수 238명
강남3구·용산서 거래 활발
3월 외국인의 서울 부동산 매수가 전월 대비 약 20% 늘어나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 성수기 수요와 함께 최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일몰 등으로 거래량이 늘며 외국인 부동산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에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다세대주택 등)을 매수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외국인은 2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96명) 대비 21.4%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서울 집합건물 전체 매수인 증가율(13.4%)을 웃도는 수준이다. 3월 서울 집합건물 전체 매수인은 6921명으로 전월 6103명 대비 818명(13.4%)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서울시 전역과 경기도 23개 시·군, 인천시 7개 구를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8월 26일부터는 토허구역 내에서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주택을 거래하려는 외국인에게는 2년의 실거주 의무가 부여됐다.
이에 더해 지난 2월 10일부터는 후속조치로 토허구역에서 허가를 받아 주택을 취득하면 거래 신고 때 자금조달 계획서와 입증 서류 제출을 의무화했다.
각종 규제로 외국인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는 지난해 9월 251명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2월 196명으로 100명대로 떨어져 최저 수준을 보였으나,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로 시장에 급매물이 출회되고 거래량이 늘며 외국인 거래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나 대출 규제 등 전방위적인 압박으로 급매물이 출회되며 외국인들도 이를 구입하려고 하는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계절적인 성수기에 따라 수요가 일시적으로 유입되는 이슈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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