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부품 1분기부터 호조… 모바일 장비로 영토 넓혀"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8:30   수정 : 2026.04.05 18:30기사원문
이인영 지아이텍 회장
북미 업체서 25억 수주 캐즘 극복
엠브이텍 합병 후 사업 분야 확장
렌즈조립 장비 35억 규모 수출
매출 430억 전망… 박스권 탈출

【파이낸셜뉴스 아산(충남)=강경래 기자】 "올해는 1·4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지아이텍 회장(사진)은 5일 "전통적으로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하고 하반기에 좋은 '상저하고' 양상을 보이는데 올해는 비수기인 1·4분기부터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지아이텍이 올해 전년보다 18.8% 증가한 430억원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3% 급증한 4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23년부터 3년 동안 300억원대 중후반에 머물렀던 매출액이 올해 박스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아이텍은 이차전지(배터리) 공정에 쓰이는 정밀부품인 '슬롯다이' 사업에 주력한다. 디스플레이 공정에는 '슬릿노즐'을 공급하는 등 정밀부품 분야에 강점을 보인다. 지아이텍은 지난해 자회사 엠브이텍을 합병한 이후 부품에 이어 장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초 북미 이차전지 업체로부터 25억원 규모로 슬롯다이를 수주한 것이 '캐즘(일시적인 수요 감소)'에서 벗어나는 조짐으로 판단했다. 그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한다"며 "내년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 모델을 활발히 출시하는데 앞서 올 하반기부터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수요 역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북미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현지 이차전지 업체들에 대한 근접지원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아이텍은 오는 6월 미국 인디애나주 크라운포인트 지역 1만2141㎡ 부지에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우선 '지아이텍 아메리카' 공장에서 슬롯다이 리페어(가공)를 시작으로 슬롯다이 완제품, 나아가 '노칭금형' 등 새로운 제품도 생산할 방침"이라며 "현지 수요 증가 상황을 봐서 공장 증설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아이텍은 신사업에서도 속속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차전지 공정에 들어가는 펌프시스템을 삼성SDI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주요 이차전지 업체와 노칭금형 공급 역시 협의 중이다.

엠브이텍과 합병한 이후 시너지 효과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아이텍은 최근 초정밀 렌즈조립·검사장비를 베트남에 35억원 규모로 수출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부품에서 스마트폰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 회장은 "이번 초정밀 렌즈조립·검사장비에는 엠브이텍 인력들을 주축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AI 비전 솔루션 '라비드 AI'를 적용했다"며 "라비드 AI는 스마트폰 장비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로보틱스 전문기업 로보에테크놀로지와 협력해 라비드 AI 솔루션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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