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뚫은 K푸드... 대미수출 6% ↑

파이낸셜뉴스       2026.04.05 18:58   수정 : 2026.04.05 18:58기사원문
라면 등 견인… ‘가성비’ 수요 공략

최대 25%에 달하는 미국의 일방적인 상호관세 부과가 1년을 지났지만 K푸드 대미 수출은 괄목할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이란전쟁에 따른 고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원부자재 매입비용이 급증하며 대미 수출이 역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K푸드 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5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의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K푸드의 대미 수출액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후 관세율이 15%로 일부 하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높은 장벽에도 선방한 것이다.

실제로 관세가 부과된 이후인 2025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11개월간 K푸드 대미 수출액은 19억4825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8억3966만달러) 대비 1억859만달러(5.9%)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K푸드의 대표 주자인 라면이 상호관세 발효 이후 11개월간 2억7729만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743만달러(11.0%)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아이스크림과 홍삼류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같은 기간 아이스크림은 2525만달러에서 3248만달러로 723만달러(28.6%) 급증했고, 홍삼류는 9182만달러에서 1억1321만달러로 2139만달러(23.2%) 늘었다.

고율 관세에도 K푸드가 선전한 건 주류채널 진입과 높은 '가성비'가 이유로 꼽힌다. 과거 한인마트 위주로 유통되던 K푸드가 코스트코, 월마트 등 현지 주요 대형 유통채널로 확산하며 노출 빈도가 크게 늘었다. 더욱이 미국 현지의 외식물가와 팁 상승으로 한 끼에 2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K푸드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 들어 K푸드의 대미 수출전선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란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 장기화와 불확실한 관세정책이 겹치며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낀 것이다. 실제로 올해 1~2월 K푸드 대미 수출액은 3억3084만달러로 전년 동기(3억4024만달러) 대비 940만달러(2.8%) 감소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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