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캠퍼스 관통 고속鐵 공사 강행 반발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1:18   수정 : 2026.04.06 11:18기사원문
대학측 "소음·진동·교육환경 저해 및 안전 사고 위험" 주장
철도공단 "안전·교육환경 침해수준 아니고 사전 분석완료"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한남대학교 캠퍼스 일부를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 공사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남대가 반발하고 있다.

6일 한남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코레일이 국가철도공단의 한남대 일부를 지하로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북연결선 선형개량 사업과 관련, 터널 출입구 경사 문제 등 안전성 확보 문제를 제기해 사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철도공단은 사업 중단 3년 만에 공사 재개를 고시하고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철도공단은 선로 직선화를 위해 한남대 종합운동장 스탠드와 레슬링장, 테니스장, 재활용 분리장 등을 철거하고 지하 구간 약 190m와 개착 구간 310m 등 총 500m 구간을 관통하는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캠퍼스를 지하로 지나는 구간은 깊이 4~12m로 낮아 하루 수 차례 고속열차가 지나갈 경우 소음과 진동이 우려된다는 게 한남대 측의 입장이다. 또 철도가 지나가는 구간은 연약지반으로 2만여 명의 학생은 물론, 한남대 운동장을 이용하는 대덕구민의 안전사고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더욱이 수 년간의 공사 기간 중 철도 노선 확보를 위해 장기간 공사물 적체 등이 예상돼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남대 측은 특히 공사지점은 국내 최초 대학 내 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와 맞닿아 있는 만큼 하루 수 백대의 열차가 지나는 경부고속철도 특성상 첨단분야 연구가 필요한 기업과 연구실들의 안전과 소음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열차가 지하로 들어가고 나가는 토출구가 캠퍼스혁신파크와 인접해있어 입주기업 및 연구원들의 소음공해가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한남대는 안전 문제와 현재 진행 중인 캠퍼스혁신파크사업 충돌 등의 이유를 들어 대학부지를 침범하지 않도록 재설계와 안전대책 수립 등을 철도공단에 요구한 상태다. 한남대 교무위원 등 교수와 직원, 학생들은 공사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신청하고 청와대 신문고 등 국가 기관에도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국가철도공단은 이날 자료를 내고 한남대 외곽 담장 및 인근 일부 부지를 불가피하게 사업 부지로 편입하지만, 한남대 주장과 달리 안전과 교육환경을 침해하는 수준은 아니며, 설계 과정에서 각종 영향조사를 통해 사전 분석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 코레일 측의 안전·실효성 문제 제기로 재설계한 것이 아니라 고속 열차 서비스 수준을 공사 중에도 열차 감축없이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코레일 요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사업승인을 앞두고 한남대, 시공사 간 수 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한남대가 보상 범위 밖 시설물에 500평 규모의 대체 건물 신축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부고속선을 지하화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내 소공원이 편입되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상 구간이 지하화돼 소음 등으로 인한 수업과 연구 환경이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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