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유 “제주 돈맥부터 뚫겠다”… ‘경제 선순환 1-2-3 로드맵’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4:25   수정 : 2026.04.06 14:25기사원문
민생 수혈 뒤 AI·신산업 성장
성장 과실은 돌봄·교통·헬스케어로
“예산은 도민 삶 살리는 도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후보가 6일 침체된 제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제 선순환 1-2-3 로드맵’을 공개했다. 민생 회복으로 급한 불을 끄고 AI와 신산업으로 성장 기반을 넓힌 뒤 그 성과를 복지와 생활 편의로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문성유 후보는 제주 경제를 고물가, 고금리, 성장 둔화가 겹친 복합 위기로 규정했다.

단순 지원으로는 버티기 어렵고 실제로 돈이 돌게 하는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진단이다. 문 후보가 내놓은 해법은 수혈, 성장, 상생의 3단계다. 먼저 민생을 살리고 이어 산업 체질을 바꾸고 마지막에 성장 성과를 도민 생활로 돌려준다는 흐름이다.

민생 회복 단계에서 문 후보는 신용보증 1조원 확대, 택배비 50% 지원, 부산-제주 물류 직항 체계 구축, 배달앱 수수료 0% 구조 전환과 성과정산 도입을 제시했다. 소상공인과 농어민의 실질 소득을 빨리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문 후보는 “골목상권은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실핏줄”이라며 “이곳이 흔들리면 제주 경제 전체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성장 단계의 축은 AI와 디지털 전환이다. 문 후보는 제주 AI센터 설립과 전 산업 디지털 전환, 청년 세제 감면 특구, ‘리턴 제주 2030’ 프로젝트, 앵커기업 10개 유치, 혁신기업 200개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청년이 떠나는 섬이 아니라 돌아오는 섬, 관광과 1차산업에 머물지 않고 미래 산업까지 품는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상생 단계에서는 성장의 열매를 생활 복지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24시간 돌봄안심센터 구축, 병원 동행 서비스 표준화, 농어촌 1000원 택시 도입, 교통 사각지대 해소, 스마트 케어 산업 육성, 장기체류형 헬스케어 모델 구축이 여기에 담겼다. 경제 정책이 숫자로 끝나지 않고 돌봄과 이동, 안전 같은 생활 문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문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예산 실행력을 내세웠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 예산 구조를 잘 아는 만큼 제주에 필요한 재원을 더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집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예산은 숫자가 아니라 도민 삶을 살리는 도구”라며 “제주를 키우는 일이 국가에도 이익이 된다는 논리로 당당하게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경제와 복지를 따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주 정치권에서 민생 지원과 미래 산업 육성, 복지 확대는 종종 따로 제시돼 왔다. 문 후보는 이를 한 흐름으로 묶었다. 당장 필요한 돈을 돌리고 그 힘으로 성장 동력을 만들고 다시 생활 현장으로 환류시키겠다는 구조다. 경제 정책의 방향과 순서를 함께 내놓았다는 점에서 메시지는 비교적 또렷하다.


문 후보는 “도민의 지갑을 채우고 아이들의 미래가 제주에서 자라나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내놓은 이번 경제 구상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멈춘 제주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할 설계와 집행 능력을 자신이 갖췄다는 주장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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