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연하 아내에게 655억 전재산 남긴 60대 中남편...전처 자녀들 '발칵'
파이낸셜뉴스
2026.04.07 05:00
수정 : 2026.04.07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60대 중국 남성이 전재산 3억위안(655억원)을 28살 연하 아내에게만 남겨 전처의 가족과 분쟁이 벌어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하이난섬 출신 허우(61)는 전재산을 33세 아내 리 위안에게 남겼다.
허우는 리에게 값비싼 선물과 식사를 대접하며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10년 전 리는 23살 나이로 허우와 결혼해 현재 5살 아들이 있다.
지난 11월 부부는 자신들의 SNS를 통해 허우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리는 남편이 다섯 차례의 항암 치료 등을 하는 동안 곁을 지켰다.
리는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하던 어린 소녀가 하룻밤 사이에 암 환자를 돌보는 어른이 됐다”면서 "남편이 아프면 내가 도망칠 것이라는 추측성 댓글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남편의 병은 부부가 극복해야 할 시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남편이 내가 순진했던 시절부터 성숙해질 때까지 키워주었다는 것을 모른다”며 “남자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을 남편은 이미 나에게 줬다”고 했다.
허우는 "투병 과정에서 아내가 정신적 버팀목이 됐다"며 "세상을 떠난 뒤 아내와 어린 아들 생활을 보장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3억위안에 달하는 전재산을 리에게 남긴다는 유서를 작성했다.
두 사람이 결혼할 당시, 허우는 전처소생인 자녀들을 위해 재혼 전 리에게 어떤 재산도 넘기지 않기로 했고 리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암 판정받은 허우는 전 재산을 자신을 적극적으로 간병해주는 리 앞으로 돌린 것이다.
이에 그의 전처와 자녀들은 이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전처 자녀에게 너무 무관심하다”, “전처는 헤어지면 남이지만 자식은 아니지 않나” 등 전처와 자녀들을 옹호하는 반면, “실제로 자신을 돌봐준 사람에게 유산을 남기는 게 맞다”, “남편의 결정을 존중한다"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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