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해소' 나선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S-PASS, 미국FDA·유럽 EMA 절차 진행 중”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6:37
수정 : 2026.04.06 16:37기사원문
블록딜 전격 취소, '주주가치 우선'...루머엔 정면 대응
[파이낸셜뉴스] 삼천당제약이 최근 2500억원 규모 블록딜을 전격 취소한 배경에 대해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결단”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고점 매도’ 및 ‘계약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강남구 서초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주주로서 성실한 납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순수한 의도였지만, 악의적 프레임으로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블록딜 취소 배경을 밝혔다.
전 대표는 블록딜을 통해 발생할 차익과 관련해 “2335억원 외에 추가로 약 165억원 수준의 차익이 예상됐지만, 잔액이 발생할 경우 전액 회사 주식 재매입에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깜깜이 방식이 아닌 투명한 블록딜을 선택한 것이 오히려 오해를 낳았다”며 “차라리 이자 부담을 감수하고 추가 주식담보 대출을 선택하겠다”고 부연했다.
■ “삼천당은 기술수출 회사 아니다…제품 공급 기반”
사업 모델에 대한 시장 오해도 적극 해명했다.
전 대표는 “삼천당제약은 기술 하나 팔고 로열티를 받는 회사가 아니라, 독자 기술로 제품을 개발·생산해 공급하는 회사”라며 “십여년간 단 한 건의 기술이전 계약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계약 구조에 대해 “모든 계약은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이며, 파트너사가 동일 제품을 다른 곳에서 공급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이익 배분 구조도 언급했다. 그는 “상업화 이후 발생하는 이익을 통상 5대5로 나누는 구조이며, 이는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방식”이라며 “국내에서는 삼천당이 처음 도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파트너사와 독점계약을 통해 9:1이라는 파격적인 이익 배분은 이 회사의 'SNAC-Free'(스낵프리) 기술 때문이다. 오리지널사인 노보노디스크는 흡수촉진제인 'SNAC' 관련 제형 특허를 2039년까지 겹겹이 등록해 타사의 진입을 막아왔다. 그러나 삼천당제약의 독자 플랫폼인 S-PASS를 통해 SNAC 없이도 흡수율을 극대화 하는 대체 물질 개발에 성공, 오리지널의 특허 지뢰밭을 완벽히 회피했다.
■ 마일스톤은 ‘착수금’…계약 핵심은 장기 매출
일부에서 제기된 계약 규모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전 대표는 “마일스톤 금액만으로 전체 계약 규모를 해석하는 것은 당 사의 사업 모델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삼천당에서 마일스톤은 개발 과정에서 지급되는 일종의 착수금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핵심은 향후 10~20년간 발생할 제품 매출을 파트너사와 공유하는 구조”라며 “삼천당의 진짜 가치는 장기 매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계약 신뢰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전 대표는 “캐나다 1위 제약사인 아포텍스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계약까지 6년이 걸렸다”며 “수십 차례 실사와 방대한 기술 검증을 통과해야만 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약사는 제품 경쟁력이 확인되면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계약을 선점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기된 플랫폼 관련 루머도 일축했다.
전 대표는 “S-PASS는 실체 없는 기술이 아니라 미국의 FDA, 유럽의 EMA(의약품청) 등에서 실제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기술”이라며 “가짜 자료로는 글로벌 규제기관 절차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향후 EMA가이드라인에 따라 5월 중으로 임상이 승인 될 예정이며,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최종 임상 레포트(CSR) 수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경구용 비만 치료제 역시 특허 침해 리스크가 없다고 짚었다. 파트너사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경쟁 상황에서 파트너사를 공개하면 불필요한 법적 리스크가 발생한다”며 “최선의 방어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유럽 승인 전까지 파트너사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여기에 하반기엔 주요 마일스톤으로 하반기내 최소 2개국 규모의 글로벌 추가 공급 계약을 목표로 최종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부연했다.
■ “한국의 일라이릴리 목표…비만·당뇨 시장 도전”
향후 중장기적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전 대표는 “삼천당은 글로벌 제네릭 점안제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고, 이제 S-PASS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단계”라며 “비만·당뇨 시장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도 일라이릴리와 같은 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삼천당이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장과의 소통 부족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전 대표는 “해외 사업에 집중하면서 주주와 언론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은 대표로서의 불찰”이라며 “앞으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예정된 글로벌 공급 계약 성과로 시장의 의심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