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큐브'는 시작일 뿐… K착륙선도 2030년 '달'간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8:12
수정 : 2026.04.06 18:12기사원문
아르테미스2호에 탑재된 K위성
교신 불발됐지만 의미있는 도전
"추진기 포함 등 기술적 진보 이뤄"
올 韓발사체 실린 美착륙선 발사
K반도체 성능 재검증 시도할 듯
우주청 소형 달착륙선 개발 속도
민간 참여 기대 목표 2년 앞당겨
■국제협력 지속…우주과학 잇는다
6일 우주항공청 등 과학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달 탐사 도전은 이번 K-라드큐브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K-라드큐브는 현재 근지점 교신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실상 불발됐지만, 이후 달 탐사를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 미국의 민간업체에서 발사하는 달 착륙선에 우리나라 탑제체가 실릴 예정이다. 탑제체는 K-라드큐브처럼 과학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달을 관측하고 달 표면의 방사선 환경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방사선 측정은 우주를 탐사하는 우주인들에게는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 K-라드큐브가 정밀 측정할 예정이었던 '밴앨런 복사대'의 경우 지구를 둘러싼 고에너지 방사선대로 인류의 달 상주 및 화성 탐사 시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사선 안전 기준을 수립하는 기초로 활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주청은 이 같은 달 탐사 계획을 다양한 국제협력을 통해 추진중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2호 이후 NASA와도 협의를 계속 진행해 오는 2030년 NASA의 발사체를 통한 탐사도 진행 예정이다.
이번 K-라드큐브에서 검증할 예정이었던 반도체 성능도 재 검증이 시도될지도 관심이다. K-라드큐브에는 국내 반도체 기술의 우주 환경 내구성을 검증하는 산업적 목표도 포함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소자가 부탑재체로 실렸다. 우주청은 K-라드큐브에 대해서는 위성 소멸 여부를 모니터링 하면서 추후 교신 실패 원인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큐브위성은 발사 후 지구를 1바퀴 돈 후 궤도에 재진입 하지 못하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 소멸 여부도 관측 데이터를 통해 관측하게 된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함께 K-라드큐브를 개발한 한국천문연구원의 심채경 행성탐사센터장은 "아르테미스 2호에 실린 다양한 위성 가운데 교신 자체가 불발된 경우도 많았지만 K-라드큐브는 수차례 메시지 교환을 통해 교신 시도를 했고 먼 거리에서지만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또 K-라드큐브에는 추진기를 포함하는 등 이전 위성들 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했다"고 의미를 전했다.
■달 착륙 시도 잰걸음…민간참여 기대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달 착륙선 개발사업도 속도가 날 지 관심이다. 최근 우주청의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2030년 초 달 착륙을 목표로 기업이 체계종합기업으로 달 착륙선을 직접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당초 2032년 달 착륙 목표보다 2년 더 앞선 것이다. 설계부터 달 착륙 방법까지 기업에 맡기고, 발사에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청 관계자는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우주항공청은 산업체 주도의 우주탐사 역량 강화를 위해 민간 기술을 극대화 하는 '소형 달 착륙선 개발사업'을 기획 중에 있다"며 "추진 여부 및 세부 내용은 추후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주청은 민간 사업체들의 달 탐사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기획중이다. 이들은 이후 달과 화성 등 우주탐사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