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신호체계 바꿔 서울시 지하철 혼잡도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6 18:20   수정 : 2026.04.06 18:31기사원문
'증량·노선신설 대안' CBTC 도입
1~9호선 혼잡도 20%p 개선 전망
오세훈 시장 통합센터 현장 점검
"시민 일상 지키는 변화 이어갈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성동구에 건설 중인 서울교통공사 제2관제센터·통합관제센터 현장을 찾아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 도입 준비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오 시장은 제2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단장으로부터 운영 현황과 CBTC 도입 시 혼잡도 개선 효과를 보고받은 뒤, 인근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에서 기술본부장으로부터 공사 현황을 확인했다.

서울 지하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해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492만5000명까지 늘었다.

2021년(386만5000명) 대비 불과 몇 년 사이 1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혼잡이 특정 노선·구간에 집중되면서 2호선 사당역 혼잡도는 150.4%에 달하지만, 현 궤도회로 방식으로는 안전 간격 확보 문제로 열차 추가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는 열차 증량이나 노선 신설 대신 신호체계를 CBTC로 전환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CBTC는 열차와 지상설비가 무선으로 실시간 교신해 차간 안전거리를 탄력적으로 조정, 같은 선로에서 더 많은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한다. 도입 후 2호선 신도림∼삼성 구간에 열차 4개를 추가 투입할 수 있고, 전체 혼잡도는 20%p, 사당역은 150%에서 130%로 낮아질 전망이다.

통합관제센터 건설현장은 현재 세 곳으로 나뉜 관제 기능을 하나로 합치는 '1∼9호선 지능형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의 핵심 현장이다.
총사업비 311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되며, 완공 후 1∼9호선 전 노선을 하나의 센터에서 관제하게 된다. AI·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에 CBTC까지 더해지면 데이터 중심의 열차 운행 환경이 본격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첨단 기반의 도시철도 운영 환경은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인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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