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로드맵 확정 앞두고 국민연금·금융위·재계 ‘이견 노출’
파이낸셜뉴스
2026.04.06 20:29
수정 : 2026.04.06 2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이달 중 발표될 금융당국의 ‘지속가능성(ESG) 공시 제도화’ 방향성에 대해 수정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 초안보다 도입 시기를 1년 앞당기고, 공시 대상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기업들의 이행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단계적 도입을 추진하던 금융위원회는 물론 비용부담 등을 호소하는 재계와도 배치되는 입장이어서 향후 제도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금융위에 ESG 공시 수정 의견서를 전달했다.
논란의 핵심인 공급망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스코프 3)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은 유예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기업 우려를 반영해 3년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던 만큼, 이견이 예상된다.
재계는 국민연금 수정안은 물론 기존 금융위가 제시한 초안도 난제라는 입장이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자산 10조~30조 원 규모의 중견 대기업들조차 ESG 공시 체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스코프3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데이터뿐 아니라 수많은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도 집계해야 하는 만큼 이행이 가능한지 반문하는 기업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