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온' 프로젝트 추진...청년·가족도 지원 대상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3:55   수정 : 2026.04.07 1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 정책 방향을 '사후 지원'에서 '발생 예방'으로 전면 전환한다. 아동·청소년기부터 고립은둔 가능성을 조기진단하고 가족과 함께 예방과 회복을 이어가는 지원체계 가동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의 두 번째 종합대책 '고립은둔 청년 온(O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5년간 총 1090억 원을 투입해, 91만3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청년인구(19세~39세) 중 은둔청년은 약 5만4000명(2%),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청년은 약 19만4000명(7.1%)에 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우선 은둔고립 징후가 있는 아동,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해 청년들의 고립은둔 발생을 사전에 막는다. 지난해 조사 결과 고립은둔청년 12.6%가 10대부터 고립은둔이 시작됐다고 답했다.

서울시 고립예방센터와 가족센터(25개소)에서 아동·청소년에 대한 고립·은둔검사와 부모대상 상담을 지원한다. 부모교육도 작년 약 2300명에서 올해 2만5000명(온라인 2만명, 오프라인 5000명)으로 10배 이상 늘린다. 고립은둔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인 '행복동행학교'에서도 부모와 자녀간 관계회복을 돕는 '가족동행캠프'를 신설한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고립은둔청소년원스톱패키지 지원사업도 현재 4개소에서 내년 9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와 형제자매를 지원하는 '리빙랩(Lab)'도 도입한다. 올해 100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캠프, 힐링프로그램 등을 시범운영 후 확대 계획이다.

심리적안정과 정서적치유를 돕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전담의료센터도 신설한다. 먼저 '외.없.서' 대표사업인 '서울마음편의점'의 청년특화버전 '청년마음편의점' 5곳을 대학·학원가 등 청년밀집지역과 지하철역 인근에 개소한다.

365일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외로움안녕120'에서는 청소년지도사 등 유관 자격증과 경력을 보유한 상담사를 우선 채용해 눈높이에 맞는 지원을 실시한다. AI기반 정신건강상담 챗봇 '마음e' 서비스도 확대한다.

반려동물을 매개 프로그램인 '마음나눌개' 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해 청년들이 유기동물 목욕과 산책을 시키고 펫티켓 교육 등 사회화 과정에 참여하며 긴장감을 완화하고 자기효능감을 증진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동물보건사·애견미용사 등 관련 직종에 대한 실무경험도 제공한다.

오는 7월에는 정신고위험군 청년 전담 의료센터 '청년 마음클리닉'이 은평병원 내 설치된다. 고립은둔청년 중 조기정신증 및 정신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자살고위험군의 경우 상담비는 물론 신체손상 치료비도 연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회 복귀를 위해 1차적으로 1인 미디어 창작 일경험이나 시각장애인용 도서 입력 등의 온라인 자원봉사를 연계해주는 '서울In챌린지'를 운영한다.

자발적 외부활동 '서울Go챌린지'도 진행된다. 장기간 외출이 없는 청년들이 손목닥터9988과 연계한 걷기미션을 시작으로 2~3인이 함께 걸으며 사회 관계 형성을 돕는다.

는 10월부터는 '온라인 기지개학교'도 운영한다. 중장기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모의 직장 운영부터 고립은둔청년도 일할 수 있는 사업장에서의 일경험, 청년인턴캠프 등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복귀를 돕는 '서울청년기지개센터'도 2곳으로 늘리고, 지역센터도 현재 15곳에서 2027년까지 자치구별 1곳, 총 25곳으로 대폭 확대한다.


청소년 채팅상담 마음톡톡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위기 징후를 다중 진단하고 위기정보 53종을 활용해 고위험군을 발굴한다. 또 배달어플 이용 데이터를 활용, 고립은둔의심 청년도 선제적으로 찾아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라며 "서울시는 단 한 명의 청년도 외로움 속에 홀로 남겨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청년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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