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나프타, 4월에 확보해야" 정부 수급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1:30
수정 : 2026.04.07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5월 나프타 수급 위기를 막기 위해 4월 중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원유와 달리 단기 계약 비중이 높은 나프타 특성상 5월 물량을 4월에 결정해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석유화학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양 실장은 "4월 나프타 수입량은 예년 대비 70% 수준인 77만톤 정도"라며 "국내 생산분 110만톤을 합치면 평상시 공급량의 80~90% 수준이 확보되지만, 5월 물량 확보가 핵심 이슈"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경을 통해 나프타 차액보전 예산을 편성하고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할 방침이다. 양 실장은 "추경을 통해 예산이 편성되면 차액지원과 코트라 등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과 함께 나프타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 원유 확보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4월 5000만배럴, 5월 6000만배럴이 계약 기준으로 확보됐으며 이는 예년 대비 각각 60%, 70% 수준이다. 사우디, 미국, UAE,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 총 17개국에서 분산 도입하고 있다.
비축유 스왑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정유사의 스왑 신청 물량은 3000만배럴 이상으로 지난 발표 대비 1000만배럴 증가했다. 이미 2건(280만배럴)이 계약 완료돼 이송됐으며, 이번주 중 4건 이상 추가 계약이 예정돼 있어 금주까지 총 스왑 계약 물량은 80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정유사 가동률은 현재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 실장은 "가동률은 정유사 효율 및 이익과 관련돼 있어 떨어트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봄철 개보수 일정에 따라 전체 물량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가격은 2차 최고가격제 시행(3월27일) 이후 휘발유 7.8%, 경유 7.5% 상승했다. 서울 지역은 일부 주유소에서 2000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최고가격제에 대해 양 실장은 "국민 부담 고려, 수요 관리 신호, 화물차 운전자·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배려, 정부 재정 부담을 균형있게 고려할 것"이라며 "부처 합동 결정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공급망 점검 결과 보건의료 제품과 핵심 산업 소재는 대체로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보이고 있다. 수액제 포장재는 6월 말까지 공급에 차질이 없으며, 주사기류와 의료용 장갑도 평시 재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시럽 등 물약통은 재고 파악 및 원료 공급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반도체용 헬륨은 미국산으로, 알루미늄휠은 말레이시아·인도·중국산으로 대체 수입선을 확보했다. 배터리용 황산니켈은 내수용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 중이며, 조선용 에틸렌가스는 석유화학사와의 협의를 통해 정상 공급되고 있다.
포장재 업계는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산업부·식약처·중기부 TF를 구성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라면·분유 포장재 등 민생 밀접 품목에 대한 안정적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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