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청년 대책 전환… "문 먼저 두드립니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8:05   수정 : 2026.04.07 18:05기사원문
고립 탈출 ‘온 프로젝트’ 가동
사후지원서 발생예방으로 전환
10대부터 관리·부모교육 확대



서울시가 고립은둔청년 정책 방향을 '사후 지원'에서 '발생 예방'으로 전면 전환한다. 서울시는 7일 두번째 종합대책 '고립은둔 청년 온(O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5년간 총 1090억 원을 투입해 91만3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인구(19~39세) 중 은둔청년은 약 5만4000명(2%),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청년은 약 19만4000명(7.1%)에 달했다. 고립은둔청년의 12.6%는 10대부터 고립이 시작됐다고 답해 조기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동·청소년기부터 고립 징후를 조기 발굴하고 가족과 함께 예방·회복을 지원하는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부모교육은 작년 약 2300명에서 올해 2만5000명으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고립은둔청소년 원스톱패키지 지원사업도 현재 4개소에서 2027년 9개소로 늘린다.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치유를 위해 '청년마음편의점' 5곳을 청년 밀집 지역에 개소하고, 오는 7월에는 정신고위험군 전담 의료센터 '청년 마음클리닉'을 은평병원 내 설치한다. 반려동물 매개 프로그램 '마음나눌개', AI 기반 정신건강 상담 챗봇 '마음e' 등 다양한 지원사업도 새롭게 시작한다.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해서는 온라인 자원봉사 연계 '서울In챌린지', 걷기미션 기반 관계형성 '서울Go챌린지', 10월부터 운영하는 '온라인 기지개학교' 등을 통해 단계적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도 2곳으로 늘리고 지역센터는 2027년까지 자치구별 1곳씩 총 25곳으로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투자"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청년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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