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화려한 부활'… 1분기 최대 매출 찍고 흑자 전환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8:10   수정 : 2026.04.07 18:19기사원문
전년보다 4.4% 오른 23조7천억
영업익 1조6736억 '33% 껑충'
생활가전 중심 구독사업이 효자
원가구조 개선·고정비 절감 성과



LG전자가 올해 1·4분기 매출 신기록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플랫폼·구독 사업 등 사업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9%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4·4분기만 하더라도 9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3조733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4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호실적은 LG전자가 강도 높게 진행해 온 원가구조 개선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 및 제조원가 개선을 위한 생산지 최적화,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가 두루 기여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구독 사업, 웹OS를 비롯한 플랫폼 등 사업 구조를 다변화한 것도 성장을 견인했다.

실제로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생활가전(HS) 사업의 경우 온라인, 가전구독 등의 비중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홈 로봇,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TV사업 등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에서도 전략 육성 사업인 웹OS 플랫폼 사업이 고속 성장 중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B2B 사업인 전장(VS) 사업에서도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졌다.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과 고환율의 수혜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도 늘었다.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향후 히트펌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2·4분기 역시 밝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8744억원, 영업이익 9341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46.1% 증가한 수치다.


HS사업본부는 2·4분기 영업이익이 4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나고, MS사업본부 역시 지난해 2·4분기 1920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지만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VS사업본부는 1270억원, ES사업본부도 2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1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가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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