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값 급등' 휴대폰엔 악재로

파이낸셜뉴스       2026.04.07 18:29   수정 : 2026.04.07 18:29기사원문
삼성 MX사업부 1분기 영업익
2조대 추정… 작년의 절반 그쳐
환율도 올라 수익성 방어 '비상'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수익성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네트워크(NW)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영업이익(4조3000억원)의 절반가량이다.

실적 부진의 최대 원인은 메모리값 급등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하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스마트폰용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낸드플래시는 90% 이상 올랐다. 200달러(약 30만원) 이하 보급형 모델의 경우 메모리 비용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까지 뛰었다. 400~600달러대 중가형 모델의 원가 비중은 올해 2·4분기 D램 20%, 낸드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역시 제조원가가 100~150달러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고환율까지 겹치며 비용 압박은 더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 조달하는 부품은 통상 달러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수록 구매비용이 늘어난다. 올해 2월 27일 1439.7원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31일 1530.1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3월 '갤럭시S26' 시리즈가 출시되긴 했지만, 전년보다 출시 시기가 한 달가량 늦춰지면서 판매량이 올 1·4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국내 사전예약 일주일간 135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전작 대비 가격이 10만~30만원 오르면서 장기 흥행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2.4% 감소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IT 기기 가격을 일제히 올리며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쏟고 있다.


'갤럭시S25 엣지' 512GB 모델 출고가는 종전 163만9000원에서 174만9000원으로 11만원 인상됐다. '갤럭시Z폴드7'은 512GB 모델 기준 253만7700원에서 263만2300원으로,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293만3700원에서 312만7300원으로 각각 9만4600원, 19만3600원 올랐다. '갤럭시Z플립7'은 512GB 모델이 164만3400원에서 173만8000원으로 9만4600원 인상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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