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았다" 유가 급락·증시 반등…글로벌 시장 안도
파이낸셜뉴스
2026.04.08 15:57
수정 : 2026.04.08 17:49기사원문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4.2% 폭락한 배럴당 96.45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동의를 발표한 직후 한때 91달러 선까지 급락했던 유가는 소폭 회복했지만 결국 100달러 선을 내준 채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3.8% 내린 배럴당 94.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개전 초기인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 지표는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물 경제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 캐피털 마켓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은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일단 안도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이 이란 군의 검문과 통행료 징수를 의미한다면 이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 항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전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전쟁으로 인해 더 빠듯해진 여건 등을 짚으며 "앞으로 전쟁이 신속히 해결되고 회복세가 빠르다고 해도, IMF는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망치는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급망이 한 번 끊기면 다시 연결하는 데는 유조선 배정부터 보험 승인까지 최소 2주 이상의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2주 휴전 기간은 실제 석유가 시장에 도달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 당국자들은 이번 휴전을 확전 기로에서 가까스로 마련한 잠정적 출구로 보고 있다"며 "우라늄 농축 문제라는 근본적인 가시가 제거되지 않는 한, 언제든 무력 충돌이 재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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