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협력사 직원 7천명 직고용..노조 "공감대 형성 없어" 반발
파이낸셜뉴스
2026.04.08 15:47
수정 : 2026.04.08 15:50기사원문
포스코 "직고용으로 미래 철강 경쟁력 강화"
이에 노조는 성명서 내고 강하게 반발
기존 직원 역차별 논란도..노노 갈등 우려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원·하청 관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포스코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향후 노노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포스코는 제철공정 특성상 대규모 설비가 24시간 가동되고 작업 간 직무 편차가 커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근무하는 원·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에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 직원을 대규모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통한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는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8월 밝힌 ‘다단계 하청구조를 포함한 하도급 문제의 근본적 개선’ 방침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그룹 차원의 안전 원칙과 의지를 구체화한 사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체계를 혁신하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향후 직고용된 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생산현장 근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역량 향상 교육을 제공하고, 화합의 조직문화 안착을 위한 사후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포스코 직원들의 불만과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면서 노노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정하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실제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사측이 대직원 공감대 형성이라는 최소한의 절차를 무시해 조합원들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사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 결정이 우리 조합원의 권리침해, 역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조건적 기계적 통합 아닌 공정한 원칙 합리적 기준 마련 △기존 조합원 복지재원 인프라 희생 불가 등을 요구했다. 또 합리적인 요구를 묵살하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혀 협력사 직접 고용이 완료되는 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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