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상속 절차 한번에' 日대형 금융사들, 상속 절차 통합
파이낸셜뉴스
2026.04.08 16:16
수정 : 2026.04.08 16:16기사원문
서류 제출 한 번으로 유산 상속 절차 완료
숨겨진 계좌도 조회 가능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에서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 10곳이 고객의 유산 상속 절차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이 8일 보도했다. 새로운 시스템 하에서는 금융기관마다 필요했던 서류 제출을 한 번으로 끝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처 알지 못했던 고인의 계좌도 찾아낼 수 있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금융기관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보도에 따르면 SMBC닛코증권, 다이와증권그룹, 노무라홀딩스,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등과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는 NTT데이터 등 총 10개사는 최근 상속 절차 일부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에 합의했다.
계좌가 확인된 이후에는 고인의 호적등본이나 인감증명서를 제출해 절차를 진행한다. 상속인은 각 금융기관과 동일한 절차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됐고 서류 미비도 자주 발생한다.
새로 구축되는 시스템에서는 상속인이 한 금융기관에만 연락하면, 참여 금융기관 중 어디에 계좌를 보유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호적등본 등 서류 제출도 온라인 업로드로 가능해 상속인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각 금융기관이 실제 상속을 집행하기 직전 단계까지 일괄 처리된다.
금융기관 역시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닛케이는 "새 시스템에서 인건비와 우편비 등 비용을 약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시스템은 내년 여름 일부 지역에서 시험 도입한 뒤 2028년 가을 전국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신설 회사의 출자 비율은 각 사 모두 15% 미만으로 하며 향후 참여 금융기관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1월 일본증권업협회와 증권사 35곳이 발기인이 돼 백오피스(후방 업무)를 통합하는 증권업무 기반 관리 회사를 설립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신규 회사는 이 관리 회사의 재위탁 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닛케이는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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