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글로벌 '투트랙 전략'…카카오뱅크 금융혁신 새역사 쓴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8 18:11
수정 : 2026.04.08 18:24기사원문
초개인화 AI서비스 구현 목표
인니·태국 이어 몽골 시장 공략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 네이티브 뱅크와 글로벌 영토 확장을 두 축으로 한 미래 성장계획을 가시화했다.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태국에 이어 몽골 금융시장 공략에 나선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의 다음 미래는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해 글로벌 영토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AI 초개인화 금융비서를 제공, 글로벌에서 새로운 금융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슈퍼앱의 모순'을 지적했다. 윤 대표는 "대부분의 금융 앱들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이 추가되면서 복잡한 형태를 갖추게 됐다"며 "이런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AI 금융비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고객의 독점적인 앱 온리(App-only)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결제·투자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3·4분기 선보이는 결제홈에는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맞춤형 금융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한다. 신설되는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경험을 돕는 AI 기반의 투자 에이전트를 적용키로 했다. 또 하반기부터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등 신규 카드를 출시하며 결제 영역도 확장할 방침이다.
아울러 윤 대표는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2030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몽골에도 카뱅 '포용금융' DNA 이식
카카오뱅크의 또 다른 성장 엔진은 글로벌 진출이다.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새로운 진출국가로 '몽골'을 낙점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위해 고도화해온 대안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몽골 현지 금융기관에 전수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은 한국에서 증명한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의 론칭, 상품 및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해왔다. 지난해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슈퍼뱅크는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 지분투자를 통해 93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태국 금융지주사 SCBX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를 통해 가상은행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대표는 "태국은 가계부채 수준이 88%인데 상당 부분이 사금융 등 비공식 형태의 대출"이라며 "이를 은행의 공식대출로 끌어올 수 있는 기회가 뱅크X에게 왔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향후 컨소시엄을 구성할 파트너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구상중"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주도해 세계를 잇는 미래 금융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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