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채 금리 올랐지만...4월 WGBI 편입 기대감 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2:34   수정 : 2026.04.09 12:22기사원문



올해 3월 국채 금리가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외국인 국채 보유잔액 역시 전월 대비 감소했다. 다만, 정부는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통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향후 국채 금리가 낮아지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GBI 편입 이후 외국인이 국고채 순매수는 6조8000억원에 달했다.

9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에 따르면 3월 국고채는 21조2000억원 발행됐다. 3월 국고채 금리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달 3년물과 10년물 각각 3.552%, 3.879%로 2025년 9월 각각 2.582%, 2.951%에 비해 올랐다. 1∼3월 국고채 발행량은 61조5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국고채 발행 한도액 225조7000억원의 27.2%다. 3월 조달금리는 3.50%로 전월(3.40%) 대비 상승했다.

3월 외국인의 국고채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7조원 감소해 303조9000억원이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 증감은 올해 1월 5조8000억원, 2월 7조8000억원으로 늘어나다 중동전쟁 등으로 3월 줄었다. 다만, 정부는 WGBI 편입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수록 국채 금리가 하락(국채 가격은 상승)하는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면, 회사채(국고채 금리+신용 스프레드·가산금리)역시 낮아지며 기업 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국가 채무가 수백 조 원에 달하면서 금리가 소폭 낮아져도 연간 수천억원 국채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앞서 전날 8일 미국과 이란의 극적인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6bp(1bp=0.01%p) 내린 연 3.31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28%로 12.6bp 하락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일 WGBI 상시 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2차 회의를 개최했다. 3월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는 총 6조8000억원이다. 일본계 등 신규투자자 뿐만 아니라 주요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기존 투자자도 활발히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오는 10일 국고실장 주재 외국계 은행 간담회를 개최해 시장 전문가들과 WGBI 자금 유입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황순관 재경부 국고실장은 "4월 성공적인 WGBI 편입 개시 이후 우리 국채시장을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까지 누계 총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8조6000억원 증가한 12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이 71조원으로 작년보다 10조원 늘었다. 근로소득세와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소득세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감소, 수입액 증가로 4조1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증권거래세율이 오르고 증권거래대금이 폭증하며 증권거래세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실제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1조원으로 전년동기(603조6000억원) 보다 1397조4000억원, 231.5% 급증했다. 지난해 코스피 코스닥 증권거래세율은 각각 0%, 0.1%였지만 올해부터 0.05%, 0.2%로 올랐다.

2월 누계 총지출은 128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조원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국민연금·사학연금·산재보험·고용보험기금) 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4조원 적자였다.
총수입이 지출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적자 규모는 전년대비 3조9000억원 줄었다. 추경안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결되면 오는 6월 발표될 4월 기준 재정수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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