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 눌러도 역부족…글로벌 변수에 기름값 2000원 시대 지속 전망
뉴시스
2026.04.09 14:26
수정 : 2026.04.09 14:26기사원문
서울 평균 휘발유·경윳값 리터당 2000원대 진입 석유제품가에 유류세 반영시 3000원 넘을 수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도 정유사에 부담 정부, 내일 3차 최고가격 시행…소폭 상승 전망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와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7일 자정부터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주유소 공급가를 휘발유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제한했다.
국제 유가 흐름도 불안정하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며 유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MOPS)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휘발유는 ℓ당 1345.4원, 경유는 2585.5원 수준으로, 여기에 유류세 등을 반영할 경우 공급 가격은 각각 2187원, 3204원 수준에 달한다.
현재는 정부의 최고가격제가 이를 일정 부분 억제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업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 부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상 200만 배럴을 적재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선박 한 척당 약 200만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연간 부담액이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용 증가가 반영될 경우 국내 기름값이 리터당 10원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부는 오는 10일 자정을 기점으로 3차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 중동 정세 등 외부 변수를 고려할 때 휘발유와 경유 공급가가 소폭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고가격제가 상승 속도를 일부 억제하고 있지만, 정유사에서는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유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