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싸다"…메모리값 폭등에 PC·태블릿 줄줄이 가격 인상
뉴시스
2026.04.09 14:42
수정 : 2026.04.09 14:42기사원문
메모리값 폭등에…PC·태블릿도 가격인상 압박 삼성·LG도 PC 가격 잇달아 올려 "AI 국면 속 메모리 가격 인상 지속할 것"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최대 90% 이상 올랐고, 낸드플래시 등 저장장치도 공급 부족으로 80%대 급등했다.
이는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인한 범용 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메모리 생산이 늘면서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메모리 가격 급등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IT 기기 전반의 가격 인상을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품 원가 구조가 흔들리면서 제조사들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지난 1일부터 '그램'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상했다. 2026년형 16인치 그램 모델은 출시 당시 314만원에서 현재 354만원 대로 13% 추가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북6 시리즈' 가격을 사양에 따라 17만5000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인상했고, 갤럭시 탭S11 울트라 등 태블릿 제품의 가격도 최대 15만원 가량 인상했다.
대만 에이수스는 1월부터 일부 노트북·데스크톱 가격을 15∼25% 올렸고, 미국 HP와 델도 공급가 변동을 이유로 올 2분기부터 가격 조정을 공식화했다.
전문가들은 이 인상세가 스마트폰 등 다른 IT 기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마트폰 생산 원가의 30%를 메모리가 차지해 가격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나오며 소비자들의 구매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수요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PC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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