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량 확보 총력… 기름값 2000원대 진입은 '아직'"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6:00   수정 : 2026.04.09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7월분 원유·나프타 물량 확보에 나서며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2차 최고가 시행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당초 우려했던 리터당 2000원대 진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9일 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중동전쟁 대응 본부 일일브리핑에서 "4월 5000만 배럴, 5월 6000만 배럴의 원유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현재 7월 물량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규모로는 7월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도 해외 생산물 도입 방식으로 약 200만 배럴을 추가 확보 중이다.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기대감으로 전날 10% 이상 급락했으나,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소폭 반등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2차 최고가 시행 이후 휘발유 8.8%, 경유 6% 각각 상승했다. 양 실장은 "2차 시행 당시 리터당 2000원을 소폭 넘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격 상승이 매우 천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유조선은 총 7척으로, 이 가운데 4척이 국적 선사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이 통행료를 암호화폐나 위안화로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양 실장은 "아직 통행료를 공식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면서도, 단순 계산 시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국내 휘발유 가격에 약 0.5~1% 미만의 인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나프타 물량은 현재 파악 중이다. 원유와 달리 트레이더사 경유 거래가 많아 정확한 규모 산정이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호르무즈 통항 재개 협의는 외교부가 이란·미국과 진행 중이며, 해수부가 선사들과의 후속 논의를 맡고 있으나 현재까지 유의미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