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부터 제조 혁신까지…AI가 '기후테크' 판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5:26   수정 : 2026.04.09 15:26기사원문
"AI 예측 및 추론 통한 에너지 절감 이미 효과성 보여"
"제조업 위주의 온실가스 배출, 제조AI가 기회될 것"

[파이낸셜뉴스] "우리 산업사회에서 '전기'가 했던 역할을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하게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이 에너지 비용 절감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기후테크'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처럼 산업 전반에 깔리는 기반 기술로 진화하면서, 기후 대응과 제조 경쟁력까지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김진형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에어페어 2026'의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AI가 기후 대응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가 기후 예측,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기후테크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I의 강점인 이미지 분석과 패턴 인식 기반 추론 능력이 기후테크 분야에 접목되면서, 산업 현장에서의 적용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글은 AI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에너지 절감에 활용하고 있다. 온도, 서버 부하, 냉각시스템 성능, 외부 기상 조건 등 데이터센터의 방대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고, 송풍기, 공조기 사용 등 냉각 변수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식이다.

김 교수는 "단순히 환경 보호라는 고상한 이야기를 안 하더라도, 실제로 AI가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사례"라며 "거리 이미지 분석으로 탄소 배출량 추정, 햇빛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국내 온실가수 배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조산업의 경우에도 AI 전환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형주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60%는 산업이고, 산업 부분에서 대폭적인 에너지 절감, 또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없이는 온실가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꾸로 얘기하면 최근에 AI가 대두되고, 이제 제조AI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어서 주도권을 갖자고 하는 접근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 재원, 정책, 제도, 시장, 이런 부분들을 같이 엮어서 시스템화하고, 이것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넓힐 수 있는 이런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AI 기반 공조·공기질 관리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도 공개됐다. LG전자는 '일반 냉방'과 'AI 콜드프리 냉방'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LG 퓨리케어 에어로미니', 'LG 퓨리케어 AI 오브제컬렉션 월핏' 등 공간 효율성을 높인 공기청정기 제품도 선보였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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