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위해 외교채널 총동원..韓·이란 외교장관 통화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6:15
수정 : 2026.04.09 16: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한국 선박 26척의 이동을 위한 외교채널이 총동원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이란 정부의 지원을 지속 요청해나가기로 했다. 중동전쟁 이후 한-이란 외교장관은 지난달 23일 첫 통화를 가졌고 이번이 두번째다.
호르무즈에 묶인 전세계 선박은 총 2000여척에 달한다. 평상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130척 정도다. 2주간의 휴전기간에 모두 빠져나오기엔 빠듯하다. 이런 이유로 각 국은 외교채널을 가동해 이란 정부와 신속한 운항 재개를 논의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선사들의 의견을 청취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협 통과 재개와 관련하여 이란군과 협조 및 기술적 제약을 고려하고 있고, 이란 군당국에서 해협 내 대체 항로를 제시했다는 이야기도 있는 점도 감안해 신중히 판단한 것"이라며 "외교부와 해수부는 통항에 필요한 선박 리스트 등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선사와 긴밀하게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통항과 관련해 영국 주도로 구성된 35개국 군 실무자간의 협의에도 동참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군당국 간에 추가 회의에서 호르무즈 통항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간 휴전 합의로 해협 통항 재개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면서도 "상황이 유동적인 측면 모두를 감안하면서 구체적인 통항 방식과 조건들을 관련국들과 소통을 통해서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에 대해 이란이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강력히 반발중인 상황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외교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중장기 대책을 찾기 위해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외부 전문가들과 집중토론도 벌었다. 조 장관은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여기에 전략적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데 중점을 맞춰서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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