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400조 시대 곧 온다... 하루 10조 뭉칫돈

파이낸셜뉴스       2026.04.09 18:07   수정 : 2026.04.09 20:52기사원문
2월 387조6420억까지 급증후
중동戰 터지며 360조대로 급감
휴전 소식에 빠르게 자금 유입
협상과정서 변동성 여전하지만
"이르면 내달 돌파할것" 전망도



중동전쟁 휴전 국면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단기간 급증해 400조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쟁 리스크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하루 만에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는 등 단기 반등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8일 기준 390조5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380조8790억원과 비교하면 하루새 9조7164억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2월말 387조6420억원까지 불어나며 '400조 시대' 기대를 키웠던 ETF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지난달말 360조7045억원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중동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가파른 증가세로 급변했다.

KODEX 200 20조 다시 회복
대표 지수형 상품인 'KODEX 200'은 지난 2월말 19조4969억원에서 지난달 4일 15조8858억원까지 줄었으나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 전일 기준 20조1006억원으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TIGER 반도체TOP10'도 지난 2월말 7조1638억원에서 지난달 4일 5조9311억원까지 감소한 뒤 지난달 말 8조1224억원으로 회복됐다. 이달 들어선 상승폭을 키우며 전일 기준 11조2319억원까지 확대됐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TIGER 미국S&P500'은 2월말 14조6923억원에서 이달 들어 15조3000억원대로 소폭 늘어났다.

이번 순자산 증가는 지수 반등에 따른 평가액 증가뿐 아니라 실제 자금 유입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스콤 ETFCHECK에 따르면 최근 1주일(4월 2~8일) 동안 'KODEX 200'에 1조295억원, 'TIGER 반도체TOP10'에 85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도 3351억원이 들어오는 등 다양한 유형의 ETF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반등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로 낙폭이 컸던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ETF 시장이 이르면 5월안에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동 리스크 해소땐 자금유입 확대


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레버리지 ETF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면서 자금 유입 속도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리스크가 해소될 경우 반도체와 방산 등 주도 업종 중심의 ETF에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휴전 협상 과정에서 변동성이 재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실적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지수 하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등 주도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노이즈가 부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재확대될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도 "초기 협상은 상당히 취약하게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등 대형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지수 하방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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