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뭐 팀장하고 싶어서 하냐?"..뒷담화에 분노한 女팀장 '하소연'
파이낸셜뉴스
2026.04.10 05:40
수정 : 2026.04.10 13: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대기업의 팀장이 팀원들의 뒷담화와 반복된 업무 소홀 문제 등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사연이 공개돼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글을 작성한 대기업 팀장 A씨는 팀원들의 실수와 근태 문제를 감싸며 조직을 유지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비난과 조롱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도 팀장하기 싫다. 날 좀 가만히 내버려 두라"면서 "키 작은 노처녀 팀장이라 뒤에서 욕해도 모르는 척 해줬다"는 말로 팀원들의 행태를 조목조목 나열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일부 팀원은 업무가 중요한 날 돌연 연차를 내거나, 회사에서 근무 태만을 보이는 등 문제가 반복됐지만 이를 강하게 제재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부서에서 근무 태도에 대해 지적해도 감싸줬고, 지각이나 잦은 자리 이탈 역시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팀원들이 업무를 떠넘기고 퇴근해버리거나 실수를 반복해 팀장이라는 이류로 상사에게 책임을 지고 사과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개인 카드로 팀원들 식사를 사주거나 술도 사줬다. 심지어 연차 일정도 양보했지만, 팀원들은 뒤에서 내 외모와 사생활을 겨냥한 뒷담화를 수없이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팀원들은 A씨 대해 "팀장수당 받으면서 일 진짜 못한다", "연봉 많이 받아가면서 꿀빤다", "연봉 반은 뺏어야한다고", "무능한 팀장 빨리 정리해고 하고 내쫓아야한다" 등의 인사평가를 냈다고 한다.
결국 쌓인 감정이 폭발한 A씨는 "나도 팀장하기 싫다"며 "그렇게 좋으면 직접 팀장 해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느냐. 회사서 니네(팀원)들 마주치기 무서워 주말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원글은 삭제됐지만 여러 커뮤니티로 공유되며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간관리자가 정신병 걸리기 딱 좋은 자리다", "팀장은 좋은사람보다는 로봇같은사람이 하는게 맞더라", "위에서 욕먹는거 커버해주는 팀장은 이미 자기 할 일 다한건데"라며 공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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