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으로 몰래 '예물' 판 남편…결국 파경 위기
파이낸셜뉴스
2026.04.10 05:54
수정 : 2026.04.10 13: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게임 중독에 빠져 빚을 지고 아내의 예물까지 몰래 팔아버린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8일 JTBC '사건반장'은 30대 여성 A 씨의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6년 전 두 살 연하의 남편과 교제 끝에 결혼했다.
결혼 초반 성실하게 생활비를 지급하던 남편은 점차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알아서 하겠다"며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후 확인한 결과 남편은 결혼 전부터 이미 채무가 있었으며, 게임 아이템 구매와 과도한 소비 습관으로 인해 빚을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부모의 금전적 지원이 있었음에도 남은 채무는 약 3000만 원에 달했다.
이어 시부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탁소 운영권을 물려줬으나, 남편이 업무에 충실하지 않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A 씨가 시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부모는 "돈 많이 드는 취미생활 한다고 생각하라"며 방관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예물 도난 사건이었다. 집에 보관 중이던 금붙이가 사라져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남편은 게임 빚을 청산하기 위해 몰래 처분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남편은 정확한 전체 채무 규모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A 씨는 "결혼 몇 년째 남편의 게임 빚을 갚느라 등골이 휘었는데 정작 남편은 집에 있던 예물까지 다 파는 걸 보고 기함했다. 이러다 집, 차 파는 건 시간 문제겠구나 싶어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법적으로 절도에 해당하기에 남편이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은 온전한 게임 중독이다. 중요한 건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더 심해지고 죄책감은 줄고 있다. 본인 스스로가 그만두고 치료하고 싶다는 의지가 가득하면 모를까 남 탓만 한다면 옆에서 견디기 힘든 건 사실이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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