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에 레바논 포함했다가 네타냐후 통화 후 입장 변화"

파이낸셜뉴스       2026.04.10 08:23   수정 : 2026.04.10 08: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레바논 문제가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방송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 포함하는 데 동의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건에는 이란과 중재국 파키스탄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동의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 이후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PBS 인터뷰에서 "레바논은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그 이유로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중동 정책 전반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영향력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개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지역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휴전 발표 직후인 8일 대규모 공습으로 3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여파로 2주간 휴전 조건의 핵심이었던 호르무즈 해협 개방도 완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달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종전 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별도의 중재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다음주 워싱턴DC에서 미국 주도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 회담은 레바논 지역 휴전을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며 "네타냐후와 통화했고, 그는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도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레바논 정부와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다만 레바논 문제가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협상 난항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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