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마지막 결정은 '동결'···8번째 2.50%
파이낸셜뉴스
2026.04.10 10:43
수정 : 2026.04.10 09:57기사원문
기준금리 연 2.50% 동결..7차례 연속
환율, 부동산 문제 여전..인하 어려운 조건
가계부채 뇌관 우려로 인상도 당장 힘들어
당분간 관망 이후 연말쯤 통화정책 변화 전망
한은 금통위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2.50%로 떨어뜨린 이후 이번까지 8번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5월 28일까지 다시 한달반가량 묶이게 됐다. 1년 동안 기준금리가 2.50%에 멈추게 됐다.
집값 상승 문제도 온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6·27대책부터 지난 1일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까지 이어진 규제로 진정 효과가 감지되곤 있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추세적 안정 구간이라고 보긴 힘들다.
주택 거래 강도 역시 크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1만8000호), 12월(1만9000호) 이후 1월과 2월 각각 2만2000호, 2만호로 되레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이때 3400호, 4800호에서 5400호, 5700호로 증가했다.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릴 수 없는 배경이다. 환율 급등과 집값 상승이라는 결과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증가폭(2조9000억원)도 넘어섰다.
무엇보다 관건은 중동 사태다. 발발 한달이 넘도록 끝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한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가계부채나 기업 신용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역시 선제적인 결정이 쉽지 않다.
이처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처지인 만큼 동결을 유지하며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은 이창용 총재 퇴임 전 마지막 금통위로, 차기 총재가 부임하기 전 변화를 주는 게 부담이기도 하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는 금융시장 변동성은 물로 실물경제 물가 상방 압력을 뛰어넘어 공급 및 생산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2주간 협상 기간 동안에도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대립은 이어질 것인 만큼 통화정책 관망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