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최고가 '동결' 첫날, 부산 휘발유 1980원대…경유도 '부담 여전'

뉴스1       2026.04.10 12:48   수정 : 2026.04.10 12:48기사원문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0일 부산 동구의 한 주유소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주유를 하고 있다. 2026.4.10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정부가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지만 부산 지역에서는 유가 상승 부담이 여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9일 민생 안정을 위해 10일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2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 유지된다.

그러나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은 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기준 부산 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982.54원, 경유는 197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217.54원, 경유는 162.39원 상승했다.

이날 부산 지역 휘발유 가격은 최저 1915원에서 최고 2099원까지 형성됐다. 경유 역시 최저 1929원, 최고 2098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3차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제도를 적용하지 않았을 경우와 비교해 휘발유는 약 20원, 경유는 약 300원 수준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휘발유와 함께 경유 가격도 오르면서 화물차 운전자 등의 부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차를 운행하는 운전자 조 모 씨(50대)는 "수도권보다 경유가 저렴하다고 해도 여전히 부담이 크다"며 "주변에서도 가격이 많이 올라 이전보다 주유량을 줄인다는 이야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역시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한국주유소협회 부산지부 관계자는 "기름값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운행을 줄이는 경향이 있어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주유소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 폐업을 고민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 직영이나 알뜰주유소는 가격 대응이 가능하지만 개인 주유소는 정유사 공급가격을 그대로 적용받는 구조라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며 "정부가 가격을 조정하는 과정에서도 개인 주유소에 대한 보완책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유 최고가격제는 국제 유가 변동 등으로 급격한 가격 상승이 발생할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인상을 제한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도매가)에 상한을 두는 방식으로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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