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이슈'에 못 가는 코스닥…외국인 수급이 올릴까

파이낸셜뉴스       2026.04.10 16:56   수정 : 2026.04.10 16:38기사원문
4월 코스피 15.96% 상승, 코스닥 3.92% 상승
바이오주 부진…코스닥 150 헬스케어 5.90% 하락
삼천당제약 의혹 영향…다만 외국인 바이오 매수
증권가 "사태 진정 후 회복 예상…실적 중심 접근"



[파이낸셜뉴스] 이달 들어 코스닥이 코스피와 비교해 부진한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다만 외국인은 바이오주를 순매수하는 등 수급 여력은 남아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최근 업종에 확대된 리스크가 진정되면, 단기적으로는 실적 흐름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은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96% 상승했다.

바이오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코스닥 업종 중 '제약'과 '코스닥 150 헬스케어'는 각각 8.73%, 5.90%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규모 상위 150개 종목 중 바이오 비중은 약 40%로 평가된다.

삼천당제약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지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짙어졌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부터 경구용 비만 치료제 계약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기술력 등에 대한 의혹이 확대되면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3월 30일부터 이날까지 54.55% 하락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최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바이오 종목의 동행성이 확대된 만큼, 직접 관련이 없는 다른 헬스케어 종목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닥도 코스피에 비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에서 394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선 30조8411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삼천당제약 1305억원 △에이비엘바이오 657억원 △HLB 523억원 △오름테라퓨틱 275억원 등 바이오주를 매수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면 주가가 안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업종 전체가 아닌 개별 종목에 대한 리스크인 만큼 단기간 확대된 낙폭은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약 업종의 변동성은 중동 전쟁보다는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큰 이유 없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이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임상 결과 등으로 외국인이 주목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주목되며, 매출 상승과 안정적인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으로 자산 배분을 해두는 것도 좋다"고 관측했다.

다만 중장기적 상승 국면을 맞이하기엔 정책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바이오보단 반도체 업종이 주목되며 반도체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지난해부터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펼쳐왔지만 아직 전반적 지수 상승으로 나타나지 않은 만큼 바이오 업종도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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