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효과에 3배 뛰었다"…미래에셋증권 주가 더 갈까
파이낸셜뉴스
2026.04.10 16:56
수정 : 2026.04.10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스페이스X 투자 성과 기대감에 올 들어 190%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향후 주가 향방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올 들어 2만3350원에서 6만6500원까지 184.8% 올랐다.
글로벌 투자자산 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증시 거래대금 증가, 이에 더해 스페이스X 선제 투자 성과까지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달 들어 증권사 4곳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여잡았다.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1·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3176억원으로 내다보며 컨센서스(8292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우도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분기에는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생각되며 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며 "6월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 기대감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모멘텀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로는 8만3000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 역시 미래에셋증권의 예상 1·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9% 증가한 1조2000억원을 전망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지만, 스페이스X는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투자조합을 보면, 스페이스X와 xAI 관련 투자는 미래에셋AI투자조합1호, 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 1호 등을 통해 이뤄졌는데, 해당 투자조합들의 작년 자산총계는 2024년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페이스X 관련 투자 외에도 글로벌혁신성장투자조합1호, 데모테크프론티어투자조합 등 AI 및 혁신기업 관련 투자분에 대한 평가이익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9일 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했지만, 현 주가를 고려하면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이익 증가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과 올해 초에 있었던 두 건의 딜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 해당 지분에 대한 평가이익이 크게 반영됐다"며 "다만 이를 감안해도 일정 부분 숨 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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